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, 신나게 놀고 한껏 웃어 유쾌한 기분으로
집에 들어왔습니다. 어머님은 한적하게 TV를 보고 있었지요. 안부
인사를 드렸어요. 지금 생각하니‘안부 인사’라 부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철없는 가벼움만 있는 건성 인사였으니 말입니다. 거기에 역정이 나셨는지
짜증스런 어투로 나무라시는 당신께 서운함이 생겼습니다. 그렇게 한껏 Up
되었던 기분은 어머님과의 부딪힘으로 저 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. 그것도
단지 2~3분 만에 말이지요.
언제부터인가 ‘관계는 부딪힘이다’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.
사람이 모두 다르듯 ‘나’와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. 생김새는 물론
이거니와 세상을 보는 시야, 즉 가치관 역시 모두 다릅니다. 비슷할 수
있겠지만 그것은 일부분이겠지요.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면
서로가 부딪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.
그런 부딪힘을 겪었을 때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할 기회로 삼는다면
어떨까요? 그리고 올바른 소통을 한다면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것
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 ‘나’와 ‘너’의 공존 속에서 수 없는
‘부딪힘’을 인내하고 극복해야 ‘우리’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오늘 저녁 집에 들어갈 때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노릇노릇 잘 익은
‘치킨’ 한 마리 구워 들어가야겠습니다. 함께 TV보며 뜯으려고요.
서운했던 마음 한 조각도 역시 잘 씹어 삼켜야겠지요. 그렇게 사람들과의
부딪힘에서 오는 감정들 역시 꼭꼭 씹어 삼키고 싶습니다. 설령 입에 써서
뱉어버리고 싶더라도 말입니다 맛있는 한 주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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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감사한 마음으로, 지상Dream




